作词 : 밤레코드
作曲 : 밤레코드
주머니에 손을 넣고
천천히 문을 나서
남아 있는 온기가
등 뒤에 붙어 있어
잘했는지 모르겠는
하루였지만
버릴 만큼은 아니라서
그냥 데리고 나와
다시 걸어 나오는 길
발자국이 앞서가고
생각은 조금 늦게
뒤따라와
가로등 하나 켜진
그 짧은 거리에서
오늘이 끝났다는 걸
이제야 알아
누군가 불러 주길
기다린 적도 없고
그래서 더
멀리 오지 않았어
넘어지진 않았지만
똑바르지도 않은
그 정도면
충분한 하루였지
다시 걸어 나오는 길
어제와 다르지 않아도
내일로 가는 방향은
같아 보여
바람이 한 번 불고
어깨가 가벼워져
괜히 이유 없이
웃음이 나
크게 남긴 건 없지만
잃은 것도 없어서
이만하면
잘 살았다고 해
다시 걸어 나오는 길
뒤돌아보지 않고
불빛이 있는 쪽으로
발을 옮겨
아직 할 말은 없고
급할 일도 없고
그래서 지금 이 속도가
딱 좋아
다시 걸어 나오는 길
오늘을 내려놓고
내일을
천천히 불러
누가 알아주지 않아도
괜찮은 밤
내가 나를
집에 데려왔으니까